주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News&Notice

HOME > PR > News&Notice

본문보기

외산장비가 점령한 방송장비시장, 국내 ICT솔루션업체가 되찾아야

2010-07-27

조회수 : 9438


외산장비가 점령한 방송장비시장, 국내 ICT솔루션업체가 되찾아야


국내 방송산업은 매우 기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대기업들은 소비자가전(디스플레이 장치 등 단말기) 분야에만 집중하고 있고 방송장비산업은 기술경쟁력 및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소수의 중소기업 위주로 형성되어 있다. 방송산업 중 소비자가전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2009년 세계 DTV 시장규모는 964억달러고 이중 국내업체의 점유율은 344억달러(35.7%)로 세계 2위이다. 하지만 방송장비산업의 국내생산규모는 2008 63000만달러 규모로 세계시장점유율 1.1%에 불과하다. 수출입 또한 2008 61000만달러 적자로 지속적인 무역수지 적자를 보이고 있다. 국내 주요방송사의 외산장비 도입비율이 80% 수준에 이르고, 공연장, 학교, 교회 등 비방송사 부문도 7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 방송산업의 기형적인 구조에도 불구하고, 디지털방송의 원천기술 중 하나인 동영상압축기술은 방송장비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 일찌감치 대기업들이 투자를 해온 덕분이다. 물론 이런 기술이 대기업들이 집중하고 있는 소비자 가전에 없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그런 투자와 성장 덕분으로 우리나라는 동영상압축기술 분야에서 무시 못 할 정도로 성장하였다.

 

가장 대표적인 동영상압축기술 표준인 MPEG을 예로 들면, MPEG-1 때는 거의 없었던 우리나라 기업체 및 연구기관의 필수특허(Royalty를 받는 특허) 점유율이 MPEG-2, MPEG-4, MPEG-4 AVC(H.264)에서는 4%, 13%, 20%로 계속 증가하였고 최근에 표준화가 진행되고 있는 차세대 코덱 HEVC(High Efficiency Video Coding)에서는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ETRI, 갤럭시아컴즈 등이 참여한 제92 MPEG에서는 27개 제안기술 중 4개가 국내에서 제안된 것이었고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동영상압축 원천기술의 발 빠른 개발과 필수특허 확보와는 다르게, 동영상압축기술을 기반으로 한 필수 디지탈방송장비인 인코더 분야에서는 거의 대부분 외산장비가 국내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국내 IPTV 3사의 경우 대부분 유명 외산장비를 구매하거나 라이선스해 사용하고 있다. 물론 그 이유는 국내시장의 절대적인 규모가 너무 작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국내업체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국내 방송장비 시장규모는 2008년 기준을 전 세계시장의 2% 불과한 12000만달러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에 비해 세계 방송장비시장은 2008년 기준으로 594억달러로 메모리반도체(484억달러), 디스플레이 장비(550억달러) 만큼 큰 규모이다. 그러므로 방송장비업체는 해외시장에 진출해야 규모와 수익성이 보장된다.

 

아날로그 방송시대에는 경험 많은 장인이 만드는 예술품으로서 방송장비가 주를 이루어 보수적인 수요자가 방송장비 회사의 명성만으로 장비를 선정하는 진입장벽이 몹시 높은 시장이었다. 하지만 디지털 혁명은 방송산업도 가만 놓아두지 않았다. 디지털기술은 훌륭한 아이디어만 있으면 일정한 품질을 보장해주는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게 해 주었다.

 

현재 우리는 전세계적으로 진행중인 방송의 디지털 전환과 방통융합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의 자랑인 ICT기술을 활용하여 디지털 방송장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우리나라는 방통융합으로 탄생한 IPTV, 퍼스널방송, 모바일방송 분야에서 이미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고, 새 것에 대한 적응력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소비자를 가지고 있는 IT강국이다. 새로운 미디어 및 그에 따른 방송장비산업을 성공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17년간 동영상압축기술 한 분야에 집중해 온 갤럭시아컴즈(구 바로비젼)는 과감하게 현재까지 안주해 온 이동통신시장에 한정된 시각에서 벗어나 IPTV인코더 제품으로 디지털 방송장비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하였다.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첫 번째 제품을 IPTV방송사에 납품하기에 이르렀다. 국내의 소중한 산업자산이라 할 수 있는 수 많은 중소ICT 솔루션 회사들도 그 동안 축적된 기술 및 경험을 바탕으로 방통융합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미디어를 위한 방송장비시장에 진출하고 힘을 모아 해외시장 개척에 동참하기 바란다. 세계적으로 방송분야는 진입장벽이 높기는 하지만 경쟁업체 수는 다른 분야보다 그 만큼 적다. 또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고 우수한 인적자원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업체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로, 주문자사양 특화서비스로, 특유의 끈기와 열정으로 노력한다면 충분히 장벽을 넘어 블루오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갤럭시아컴즈 CTO 고진 사장

처음으로